2005년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문학축제’에 참가했던 에카 부디안타는 누구보다 활발하고 다정한 사람이었다. 1956년생, 쉰 살을 눈앞에 둔 시인이 들려주는 악어가 등장하는 인도네시아의 옛날이야기와 민요는 굳이 통역을 하지 않아도 그 아스라한 포근함이 듣는 이에게 전해져왔다. 여섯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에카 부디안타, 그의 여섯 아이들도 작은 것을 발견해내는 시인의 다정한 눈빛을 닮았을 것 같다. 시집으로 “Stones from a Coffee Plantation(커피 농장의 돌)”, “Billion Million one(십억 백만 하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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