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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자 사진집 <사 구>
| 통권 : 2017년 | | HIT : 11 | VOTE : 2 |
최경자  사진집 <사 구>

책 소개
천연기념물 태안 신두리 해안 사구 담은 사진집
일만 오천 년간 모래와 바람이 만들어 낸 걸작을 보다
태안 출신 사진가이자 신두리 해안 사구 생태해설가 최경자의 첫 책

〈蘇塗의 眞景〉〈바다 위를 걷다〉〈Vietnam Scene〉 등의 사진전에서 자신만의 시각을 선보여 온 사진가 최경자가 태안 신두리 해안 사구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 『사구』를 출간했다.

신두리 해안 사구는 2007년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과 해상 크레인이 충돌하면서 1만 2,547킬로리터의 기름이 유출되어 심각한 오염을 겪은 곳이며,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오로지 손으로 일일이 기름을 닦아내며 참사를 극복하는 기적을 보여 준 곳이기도 하다. 태안 출신이지만 유년 시절 이후로는 서울에서 살아 온 최경자는 이때 사고 현장과 봉사자들의 활동을 카메라로 기록하면서부터 다시 태안에 거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구』는 그런 극적인 사고 전후의 모습을 담은 책이 아니다. 최경자는 사구를 좀 더 가까이 좀 더 자주 관찰하고자 신두리 사구의 생태해설사로 활동하며 매일 매일 사구가 변하는 모습을 관찰해 왔고, 멀리서 바라 본 커다란 풍경이 아니라, 가까이 들여다보고, 또 자신만의 방식으로 중첩시켜 바라 본 사구의 모습을 담았다. 본래 사구라는 자연이 가진 깊이와 내면에 집중한 것이다.

최경자는 봄·가을이면 사구로 소풍을 다니던 어린 시절을 보냈고, 지금은 태안을 대표하는 사진가이자 신두리 해안 사구를 안내하고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생태해설가로 활동한다. 그처럼 신두리 사구를 잘 아는 사람들은 물론 많겠지만, 그만큼 신두리 사구의 매일을 관찰하고 자신의 내면을 투영하며 살아가는 이는 드물지 않을까? 베트남에서도 개인전을 펼칠 만큼 아시아 각지를 다니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이국적인 풍경은 물론, 생활인들의 삶을 기록해 온 그가 첫 책에서 선보이는 사진이 신두리 해안 사구라는 데는 그만한 의미가 있다.

『사구』의 해설에서 소설가 정도상은 최경자가 보여 준 시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최경자가 렌즈에 담아낸 풍경은 그렇게 거대하고 장엄한 풍경이 아니다. 태안의 신두리 해안 사구는 말 그대로 ‘모래언덕’이다. 별 새로울 것도, 위대할 것도, 장엄할 것도 없는 작고 야트막한 모래언덕인 것이다. 최경자는 작고 야트막한 모래언덕을 담아내기 위해 특별한 시간을 선택하지 않았다. 특별한 시간이란 빛이 일상과 다르게 작용하는 시간이다. 맑고 희고 큰 덩치의 구름이 많은 날일수록 저녁노을은 참으로 장엄하다. 그 노을의 붉은 빛이 섬세하게 뿌려질 사구와 주변 풍경을 담기보다는 특별하지 않은 보통의 시간에 보통의 풍경을 담아냈다. 하지만 보통의 풍경을 작품으로 담아내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사람이 사는 여느 골목이나 거리처럼, 극적인 사건도 없고 태풍이 할퀴고 간 자국과 같은 폐허의 슬픔도 보이지 않는 그저 그런 밋밋한 풍경이니 말이다. 다행히 최경자는 그 밋밋한 풍경을 밋밋하게만 본 것이 아니라 수없이 겹쳐진 주름으로 보았다.”

최경자의 사구(沙丘) 사진은 〈바람의 독백〉(갤러리 인덱스, 서울)이라는 제목의 사진전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기간은 2017년 11월 22일부터 27일까지이다.
작가 소개
저자  최경자
1956년 충남 태안에서 태어났다. 1999년 강화도 바다를 촬영한 사진으로 개인전 〈수평선 너머〉를 선보이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00년 중앙대 예술대학원을 수료했다. 2007년 12월 ‘태안 기름 유출사고’ 현장을 카메라로 기록한 것을 계기로, 유년 시절 이후 40년간 살던 서울을 떠나 태안읍의 한 폐교에서 생활하며 사진 작업을 이어왔다. 이후로 고향 ‘태안’을 대상으로 렌즈에 담고 있다.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몽골,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각지를 촬영하였고, 특히 문인들과 깊이 교류하며 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사진가로도 꼽힌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2005년 7월 평양에서 열린 ‘민족작가대회’에서 사진 취재를 담당했고, 정영국 시인의 글과 최경자의 사진으로 5박6일간의 방문기 『평양에서 길을 찾다』를 펴냈다.
현재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태안지부장, (사)한국여성사진가협회 회원, (사)아시아문화네트워크 이사로 활동하며, 천리포 수목원 전속 사진가이자, 프리랜서 사진가이다.
2017년 11월 태안 신두리 해안 사구 사진을 전시한 〈바람의 독백〉(갤러리 인덱스, 서울) 외 개인전을 6회 선보였고, 〈여성사진 페스티벌 2016, 이상한 여자들〉(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016)을 포함하여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출판사 서평
“내일이면 늘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있으면서도 없는 이야기,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영원한 이야기다.”

『사구』는 매우 독특하고 특별한 책이다. ‘카메라’라는 기계 기술의 발달과 카메라를 탑재한 성능 좋은 스마트폰의 보급, 사진을 기록하고 보여줄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의 확장으로 이미지가 범람하는 속에서도 쉽게 흉내 내지 못할 시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신두리 해안 사구는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의 피해 지역이고 저자의 고향 마을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경자가 『사구』에서 그러한 사연을 시시콜콜 읊어대기보다는 그저 보여준다. 해설을 맡은 정도상 소설가 역시 풍경이 담긴 지역적 특성에 갇히지 않고, 이미지가 가지는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데 집중했다. 찍은 이와 보는 이의 묘한 앙상블이 사진집 보는 묘미를 준다. 『사구』의 사진에는 다중노출 기법이 사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이것을 소설가 정도상은 최경자가 이 세계를 ‘접힌 주름’으로 보았다고 표현했다. 평범하고 누구나 바라볼 수 있는 풍경 대신에 나만의 시선을 보여준 까닭일 것이다.

『사구』에서는 모래알들의 까슬까슬한 질감과 사구를 움직이는 바람에 대한 촉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머리말에 해당하는 김이정 소설가가 쓴 「사구 단상」의 제목이 ‘신두리 바람의 성전’일 만큼 모래언덕의 결에는 바람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언제나 쉼 없이 불어오는 바람 덕에 모래알들은 바람 한 줌, 빛 한 줄기에도 몸을 바꾸고 이동을 거듭했다. 이런 사구의 매력을 두고 최경자는 자신의 첫 책 『사구』를 소개하면서 “있으면서도 없는 이야기,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영원한 이야기”라고 표현한 것이다.
차례

사구 단상(斷想) 신두리, 바람의 성전 | 김이정 6
사진집을 내면서 영원한 이야기 앞에서 | 최경자 8
해설 접힌 주름을 찍다 | 정도상 17
    1 바람과 모래의 풍경 속에서 19
    2 모래의 여자, 바람의 독백, 중첩된 풍경 27
        모래의 여자 31
        바람의 독백 59
        중첩된 풍경 93
    3 접힌 주름을 찍다 139

책 속에서
(이미지는 별도 첨부)
해안은 신이 세상을 만든 첫날처럼 얼룩 하나 보이지 않았다. …  바람이 운반해 온 모래가 쌓이고 흘러내리면서 만들어 낸 매끈한 경사와 날렵한 선은 바람의 나신이 아니던가? 아니 신두리는 바람이 만들어 낸 신의 성전 같았다.
_김이정(소설가), 사구 단상 「신두리, 바람의 성전」에서(6~7쪽)

모래 성채를 넘어 다니는 바람은 높이뛰기 선수다. 모래언덕은 바람의 놀이터다. 바람이 불고 간 자리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그러나 그저 아름다운 자국들이 남아 있다. 결결이 변신하는 모래언덕 속을 마구 들어가 떠나간 시간들을 헤매고 싶은 충동, 그 언덕 위에 그려진 바람의 독백.
이것은 그런 스쳐가는 혼잣말들의 기록이다. 사랑하고 미워하고 잊어버리고 싶어도 늘 가슴을 아리는 모래언덕에서 바람과 나눈 이야기들이다. 내일이면 늘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이 이야기들은 있으면서도 없는 이야기,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영원한 이야기다.
_최경자, 사진집을 내면서 「영원한 이야기 앞에서」에서(12~13쪽)

최경자의 이번 신두리 사구 사진의 백미는 바로 중첩된 풍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람과 모래언덕과 숲과 하늘이 다양한 표정으로 서로 중첩되어 있는 것을 최경자는 다중초점과 노출로 포착해냈다. 실재의 풍경은 펼쳐져 있었으나 최경자는 렌즈를 통해 풍경을 주름처럼 접어버렸다. 최경자의 사진을 보노라면 바람과 모래와 여자가 겹쳐서 떠오른다. (91쪽)

최경자는 신두리 사구에서 그것을 보았을 것이다. 작은 모래언덕의 풍경 안에 바람의 중심과 모래의 중심 그리고 여자의 중심이 존재하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본 것을 이미지로 담아내기는 결코 쉽지 않다. 여러 개의 중심이 서로 겹치고 관계를 맺으면서 주름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중심은 서로 모여 있지 않고 흩어져 있다. 흩어진 중심을 포착하고 렌즈에 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결국 최경자는 각각의 중심을 바라보던 눈길에서 겹쳐지고 펼쳐지는 흩어진 중심, 즉 주름을 찍기로 한 것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다중노출 또한 펼쳐진 주름이 아니라 접힌 주름에 렌즈를 갖다 대기 위한 선택이었을지도.
_정도상(소설가), 해설 「접힌 주름을 찍다」에서(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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