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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 …ASIA
 최지애  | 2006·06·23 00:01 | HIT : 1,222 | VOTE : 241 |
#1

예쁜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ASIA가 좋다. 깨지기 쉬운 첫 인상에,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빼앗긴다.

#2  

허리를 다 꺾지는 못한다. 책이 낱장으로 찢어지거나 구겨질까봐. 책은 언제부턴가 책이 아니라 몸 받쳐 모셔야 할 상전이다. 번지지 않는 펜을 들고 자를 데고, 심혈을 기울여 선을 긋는다.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삐뚤어지지 않는 게, 지금은 중요하다. …시간이 흐른다. 앉아 있지도 누워있지도 않은 자세는, 여유롭게 흐트러진다. ASIA와 마주하는 내내 자못 심각하다. 이백 원짜리 플러스 펜으로 쓰윽 여기저기 밑줄을 치고 낙서를 하고 있다. 어느 순간, 어깨를 누르는 강박과 경직은 사라진다. ASIA는 자유문학영토이므로, 이 정도 무례는 상관없다. 오히려 생활 깊숙이 곁에 자리하면 좋겠다.

#3  

ASIA가, ‘앞으로’가 존재하지 않는 프라무디아의 죽음을 이야기 한다. 담담하게, 그러나 낮고 힘 있는 어조로. 과거를 기억하고 단죄하는 일은 언제나 무거운 현실의 과제 앞에서 고민되기 마련이다. 기억해야 할 과거를 기록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일, 이것이 진정한 문학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ASIA가 자꾸만 반성을 하게 만든다.

#4

몽골의 시인이자 소설가의 작품을 읽는다.‘카프카’적 발상과 도발이 재미있다. 이대로 끝나는 건 아쉬운데, 하는 부분에서 이야기는 다시 시작한다. 새로운 바람은 어느 순간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에서 불어온다. 팔레스타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몽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부디 ASIA를 통해 이곳에 도착하고 있다.

#5

잘 썼다, 18. 아무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ASIA의 신인 작가의 작품을 읽으며, 감정은 격해진다. 몰두하고 싶지 않은데 슬그머니 옷자락을 끌어당긴다. 달팽이껍질 만큼이나 단단하고 의미 있게, 참 잘 구성되어 있다는 생각을 한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작품이다.

#6  

“나는 내 시가 바다 속에서 폭발하여, 아무도 폭발음을 듣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독자들이 단지 수면에 떠오르는 거품만을 보기를 원합니다. 거품을 보고 독자들은 심해에서 큰 폭발이 있었음을 알아챌 것입니다. 좋은 시는 오직 거품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머리맡에 붙인 노란 포스트잇에 적혀 있는 자카리아 모하메드의 말이다. 아마도 오래도록 이 작가를 기억할 것 같다. 한 명의 작가를 알게 되는 것으로 그 작가의 낯선 나라를 새롭게 알게 된다. 그리고 모든 이해하고 싶어진다. 결국 그렇게 우리는 ASIA에서 친구를 얻게 된다.  

#7  

작품에 곁들여 상세하게 정리된 설명을 보면서 참 친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솔직히 작품만으로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심미적 거리가 있을 터이다. 그렇게 더 착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이해시켜야 한다. 시간이야 걸리겠지만 그게 ASIA가 해야 할 몫인 것이다.

#8

텔레비전을 켠다. 리모컨의 버튼을 몇 번이나 눌러 채널을 바꾸지만 하나같이 World Cup 이야기다. ASIA와  World Cup, 어느 쪽이 더 민족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 진정한 하나 됨을 의미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민족, 조국, 자유, 전쟁 어느 것 하나에도 관심 갖지 못하는 이 시대의 젊은 이성들은 오로지 World Cup에만 반미치광이가 되어있다. 거대 담론을 입에 담는 것만으로도 거부 반응을 드러내는 젊은이들에게 레인보같은 아름다운 작품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들의 문학적 감수성과 굳은 사회의식을 설득하기를, 진실로 마음을 움직이길. 자유를 잉태하고 이 땅에 태어난 ASIA에게 기대한다.  
  
  <<아시아>>의 "꿈"을 읽다  유석천 06·06·23 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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