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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20주년 기념 한·몽 신화 연구가들 한자리에
한·몽 수교 20주년을 맞이해 한국몽골협회가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양국의 ‘역사·문화 공동체 가능성’에 대한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북방 신화의 현대화 및 콘텐츠화의 전망과 반성’이라는 주제로 한남동 곤벤뚜알 프란체스코 소강당에서 학술회의가 열려서 주목을 받았다. 북방문화연구소가 주최하고, 단국대 미디어 콘텐츠 연구원, 계간 《아시아》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S. 돌람(몽골국립대), M. 두가로브(러시아과학아카데미), S. 바이갈산(국립올란바타르대), R. 출템스렌 등 양국에서 권위 있는 신화 및 상징 연구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몽골과 한국의 신화에 유사성 많아, 반드시 연구해야 할 과제
단국대학교 몽골학과의 R.출템수렌 교수는 ‘신화 속 동물과 형상적 의미’ 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달에 방아를 찧는 토끼가 산다는 몽골의 달 기원 설화를 예로 들며 동아시아 및 동북아시아 지역의 신화가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서 몽골의 대표적인 신화학자이자 상징학자인 S.돌람 교수는 한국의 ‘주몽신화’와 몽골의 ‘알란고아’ 신화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14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3가지의 특수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산술적인 계산을 통한 유사성의 발견이지, 이를 가지고 ‘몽골신화의 알란고가 주몽신화의 유화’라는 식의 결론을 내리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며 한국과 몽골 간의 신화 비교연구가 반드시 필요함을 역설했다.
계간 《아시아》 몽골문학특집
한편 이날 후원에 나선 계간 《아시아》는 올 봄호에 ‘몽골문학 특집’을 수록하여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전통적으로 시(詩) 문학이 발전한 몽골에서 과거와 현재의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시인들의 작품을 두루 싣고, 현대 몽골의 모습이 담긴 단편들을 실음으로써 한국과 아시아 독자들에게 몽골에 대한 호기심을 잘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을 얻었다. 특집호에는 이번 학술모임의 참석자인 S. 돌람 교수와 R.출템수렌 교수의 글이 수록되어 참석자들의 흥미를 더욱 유발시켰다. 계간 《아시아》는 앞으로도 지역별, 권역별 특집을 이어가면서 아시아인들의 진정한 내면적 소통을 이루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_기사작성 2010년 3월 30일 아시아 편집팀 박천석(dangsangl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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