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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작가 주톈원 "세기말의 긴장 기록하고 싶었다" (연합뉴스 2013.04.21)
 ASIA    | 2013·05·07 10:05 | HIT : 3,954 | VOTE : 1,155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6216795
동성애 소재 장편 '황인수기' 한국어판 출간

(타이베이=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한 세기에서 다음 세기로 넘어갈 때 전면적인 권력 교체나 사회 변화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종전의 가치관에 수많은 균열이 생긴다.

대만 작가 주톈원(朱天文)은 1994년 내놓은 장편 '황인수기'(荒人手記)에서 대만 사회가 겪은 20세기말의 균열을 기록한다. 남성 동성애라는 소재로 변화에 앞장서거나 주저하는 이들 사이에 빚어지는 긴장의 순간을 그렸다.

'황인수기'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20일 저녁 타이베이 시내에서 만난 주톈원은 "수치심을 아는 상태와 수치심을 모르는 시대가 교차하는 순간을 관찰자의 느낌으로 그려냈다"고 말했다.

수치심을 가르치는 환경에서 성장한 마지막 세대로서, 기존의 제도가 가르쳐온 수치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이들과 팽팽하게 대치하는 세기말의 긴장된 순간을 포착하고 싶었다는 게 작가의 얘기다.

수치심 역시 만고불변의 것이 아니라 사회와 시대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데, 작가는 동성애라는 소재로 20세기말의 혼란에 접근한다. 소설에는 동성애자들의 권리 확보에 앞장서면서도 쾌락에 몰두하다 결국 목숨을 잃는 아야오와 그런 아야오를 지켜보는 친구 샤오가 등장한다. 샤오 역시 동성애자지만 아야오처럼 사회운동의 전면에 나서기를 주저한다.

"모든 사물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모든 일이 제 위치로 돌아가며 남자는 남자로, 여자는 여자로 돌아가고, 별과 별들이 추호의 어지러움도 없이 조용히 정해진 궤도를 운행하고, 거대한 법칙을 받아들여 아름답고 장엄하게 움직인다면, 그 가운데 우리 동지들(동성애자들)의 자리도 있는 것일까? 혹시 우리는 예외이고 주변으로 배제된 존재인 것은 아닐까?"(77쪽)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와 자신의 동성애 성향 사이에서 샤오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을 겪는다. 세기가 바뀌고 시간이 흐르면 동성결혼 합법화 같은 변화도 나타나지만 변화의 초입에서는 긴장의 수준이 높을 수밖에 없다.

작가는 "시간이 강물처럼 흘러갈 때 미래가 닥쳐오기도 한다. 세기말은 시간이 흐르면서 미래가 되돌아오는 벼랑의 끝 같은 곳"이라며 "한 시대가 끝나고 새 시대가 시작하는 찰나에 가치관이 변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것은 순식간에 없어져 버려서 기록해두고 싶었다"고 했다.

소설을 쓰기 위해 작가는 5∼6년간 동성애자 친구를 깊이 만났다고 했다. 친구가 속얘기를 잘 하지 않아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작가가 '황인수기'를 쓴 것은 벌써 20년 전이고, 작가는 지금을 "유희의 시대"라고 했다. 수치심을 아는 세대와 기존의 제도가 가르친 수치심을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세대가 충돌하던 소설의 시기와 비교하면 지금은 '유희'라는 가치관이 자리 잡은 시대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대만 문학의 특징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작가는 "중국에는 쓸 이야기와 과제가 너무나도 많고 대만 작가들은 인간의 내면을 주제로 삼는 경우가 많다"며 "중국도 개방한 지 30년이 되었고 중국 작가들이 그간 (사회적인 문제와 관련한) 스토리를 많이 써왔으니 나중에는 대만 문학의 흐름을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작가는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영화 '비정성시'의 극본을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영화 중 16편의 시나리오를 썼고 지금도 함께 단편 영화 작업을 하고 있다.

주톈원의 여동생 주톈신(朱天心)도 대만의 유명한 소설가다. 주톈신은 사회비판적 소설을 강한 어조로 쓰고 있어서 언니와는 성향이 다르다. 주톈원은 "우리는 서로가 쓰는 작품을 죽어도 쓸 수 없고 모방도 할 수 없다"면서 "서로가 서로의 작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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