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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힌턴이 말하는 인도 밑바닥 인생
■적절한 균형
소설이 지닌 근원적인 힘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 발간돼 독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도서출판 아시아가 잔인한 인도의 밑바닥 현실을 온몸으로 견디며 살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적절한 균형」을 펴냈다.
소설 「적절한 균형」은 저주와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네 사람의 운명을 통해 인도를 그린 로힌턴 미스트리(1952~)의 최고 걸작으로 절망 속에서도 끊임없이 삶을 지탱하게 만드는 희망에 대해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880여쪽의 가벼운 마음으로 손에 들 수 없는 두께에도 불구하고 간단명료한 문장이 독자들로 하여금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다.
전체적인 소설가이면서 문학평론가인 파코 아이어는 추천의 말에서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소설의 사회적, 정치적 배경과 무관하게 우리의 삶과 관련된 근본적인 질문이 떠올랐다”며 “죽은 소를 달구지에 싣고 구걸하고 머리털을 모으는 따위의 가슴 아프도록 상세하고 구체적인 묘사들 가운데 이런 질문들은 자리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단순히 인도라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뭔가가 있다. 이국적인 것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소설이 폭로하는 내용은 뭄바이에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런던이나 뉴욕에 사는 누구에게라도 충격적”이라며 진짜 인도를 알고 싶다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연옥 기자 yorhee@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