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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한 소설가, 중국의 에이즈를 폭로하다 [뉴시스 2010. 6. 5]
 ASIA    | 2010·06·09 13:45 | HIT : 3,902 | VOTE : 968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00605_0005365889&cID=10703&pID=10700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왜 피를 팔았어요?”, “샴푸를 한 병 사고 싶었어요.”

상부의 주도로 인민들의 매혈 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된다. 딩씨 마을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어떤 이는 타인의 피를 팔아 부를 축적하고, 어떤 이는 자신의 피를 팔아 열병을 얻는다. 그리고 또 어떤 이는 피를 팔지도 않았는데 피를 판 이들과 같은 병에 걸려 죽음을 맞는다.

매혈을 적극적으로 장려한 상부는 병을 얻은 인민들을 돌보지 않는다. 남의 피를 팔아 부자가 된 매혈 우두머리는 그들을 이용한 뒤 철저하게 외면한다.

루쉰 문학상과 라오서 문학상 등을 받은 중국 작가 옌롄커(52·閻連科)의 대표작 ‘딩씨 마을의 꿈’은 AIDS를 다룬 첫 중국 소설이다. 비위생적인 헌혈 바늘을 사용, 주민들이 AIDS에 집단 감염된 어느 마을의 실제 사건이 바탕이다.

한 사람의 죽음이 그 누구에게도 충격을 주지 못하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그린다. 물질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인간성이 말살돼가는 과정을 객관적이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들춰낸다.

마을에서 피를 매집, 판매해 부자가 된 아버지 때문에 열 두 살에 목숨을 잃은 아들이 소설의 화자다.

“죽은 사람은 죽은 닭이나 죽은 개와 마찬가지였다. 발에 밟혀 죽은 개미와 다름없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소리 내 울지도 않았고 흰 종이로 대련(對聯)을 써 붙이지도 않았다. 사람이 죽으면 그날을 넘기지 않고 내다 파묻었다. 관은 일찌감치 마련돼 있었다. 무덤 역시 사람들이 죽기 전에 다 파놓았다.”

죽은 소년의 시선은 고통과 절망을 희화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그 무게와 질감을 오롯하게 드러낸다. 할아버지가 꾸는 꿈을 통해서는 아픔과 추한 외상의 충격을 덜어낸다.

옌롄커는 “‘딩씨 마을의 꿈’이 잘 쓴 소설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부끄러움 없이 말할 수 있는 것은 20만자에 달하는 이 작품을 쓰면서 내가 소모한 것이 체력이 아니라 생명이라는 사실”이라며 “20만자가 넘는 글을 20만자로 고치면서 나는 생명에 대한 사랑을 느꼈고 소설 예술의 멍청함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이해를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유일하게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이 즐거움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내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가슴을 도려내는 고통을 주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이라고도 고백했다.

옌롄커는 권위있는 수상작가이지만, 비판적인 작품으로 정작 중국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문제적 작가다. 특히, 2005년 장편소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마오쩌둥(1893~1976)의 사상과 위상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출간 즉시 판매금지 조치와 함께 전량 회수되기도 했다.

‘딩씨 마을의 꿈’ 역시 출간 후 판매 금지 조치를 당하고 발행과 홍보가 전면 금지됐다. 김태성 옮김, 464쪽, 1만3000원, 아시아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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