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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휴식이 필요한가' 잔잔한 울림
<미실>의 작가 김별아의 신작에세이
[북데일리]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책이었다. 우리는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1900년대의 100년 동안의 변화가 그 이전의 변화를 합한 것보다 더 가파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20년은 20세기 전체보다 더 요동칠 터이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었다. 세계에서 따라올 나라가 없다.
소설 <미실>의 작가로 유명한 김별아는 이 책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좋은생각. 2010))에서 삶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순간순간을 사랑하라‘는 이 한 문장으로 책을 요약 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좋은 생각 웹진에 반 년 동안 격주로 연재했던 북 에세이와 몇 년 전 캐나다에서 체류하며 집필했던 시 감상문을 합쳐 묶은 것이다. 책 속의 사진은 사진작가 오환이 3년 동안 '낙산 연작'을 찍은 1만 6천 컷 중 일부이다.
무엇보다 장점은 북 에세이를 묶은 책이라 좋은 책이 많이 소개 되었다는 사실이다. 특히, 인생과 동물, 자연을 사유하게 하는 책이 그렇다. 예를 들면, <지금 당신은 개보다 행복한가요?>(매트 와인스타인, 루크 바버 저, 아인북스, 2009), <고민하는 힘>(강상중 저, 사계절, 2009), <존 라베 난징의 굿멘>(존 라베 저, 이룸, 2009), <적절한 균형>(로힌턴 미스트리 저, 아시아, 2009) 등이다.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읽고 싶다.
서울 종로 뒤쪽의 낙산을 찍은 작가 오환의 사진은 속도에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로움과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앞만 보고 질주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가끔씩 뒤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45분 일하고 15분 쉬는 것이 좋다고들 하지만 쉬어야 할 그 15분조차도 일하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가짐이다. 휴식의 중요성을 생각해주는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