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3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 소설을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수록한 시리즈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의 4차분 15권이 출간됐다.
4차분에는 '디아스포라'와 '가족', '유머'라는 3가지 주제로 5명씩의 작품이 들어갔다. '디아스포라'엔 김남일·공선옥·김연수·김재영·이경, '가족'엔 천승세·전상국·이동하·이혜경·권여선, '유머'엔 한창훈·전성태·이기호·김중혁·김종광 등이 묶였다.
시리즈를 내는 도서출판 아시아는 "4차분에는 가족이라는 관계의 전형적인 의미가 점점 다양한 형태로 분화돼 가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다뤘다"면서 "단일민족으로서 민족 공동체를 중시하던 과거의 모습과 달리 이제 새롭게 가족, 공동체, 타인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또한 유머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식민지, 전쟁, 분단, 독재 등 불완전한 대내외적 정치 상황이 안정돼감에 따라 달라진 한국 문학의 색다른 면모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총 105권 분량으로 기획된 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60권이 나왔다. 1차분에는 이청준·박완서·김승옥·황석영, 2차분에는 이문열·임철우·윤후명·이호철, 3차분에는 박상륭·박범신·김소진·성석제 등이 포함됐다.
시리즈 발간에는 브루스 풀턴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교수와 테오도르 휴즈 컬럼비아대 교수, 안선재 서강대 명예교수, 전승희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연구원 등이 번역자 및 감수자로 참여하고 있다.
15권 세트 7만9천원. 각 권 6천∼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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