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3 
오수연씨, 팔人 9명의 글 11편 모아
작가 오수연씨가 팔레스타인 시인 자카리아 모하마드와 함께 기획해서 엮은 산문집 ‘팔레스타인의 눈물’(아시아 발행)을 출간했다. 팔레스타인 소설가, 시인, 학자 9명이 쓴 산문 11편을 담고 있다.
전쟁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현실에 대한 생생한 증언록인 동시에 그들의 정신과 문화의 바탕을 깊숙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품격 높은 에세이다. 2003년에 민족문학작가회의 파견작가로 중동에 나갔다가 이 책을 기획한 오씨는 “아랍을 이해하기 위해 아랍문제의 핵심인 팔레스타인 문제를 우선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당사자들의 육성을 통해 문제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글을 직접 우리말로 번역하기까지 한 그는 책 서문에서 “팔레스타인 작가들의 글에는 인간다운 존엄함이라든가 품위가 있다”며 “육체는 활활 타오르는 폭력 속에 있을지라도 정신은 분노와 증오에 내주지 않고 승화시킴으로써, 폭력을 넘어섰다”고 적었다.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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