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크라이 마미' '남영동 1985' 등 사회적 이슈를 담아낸 영화들이 동명소설 또는 관련 서적을 출간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돈 크라이 마미' 측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 영화를 글로 옮긴 동명소설이 2판 인쇄에 들어간 상태다. 영화에 담지 못했던 디테일한 묘사 때문에 극중 인물들이 겪게 된 아픔을 더 직접적으로 느낄수 있어 이미 영화를 본 관객들까지 책을 구입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관계자는 "15세 관람가를 받기 위해 편집과정에서 삭제한 장면들이 있다. 스크린을 통해 미처 보여주지 못한 부분들이 아쉬워 소설을 따로 출간하게 됐다.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보도자료까지 수록돼있어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돈 크라이 마미'는 29일까지 누적관객수 74만 6407명을 기록했다.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을 소재로 택해 '교육지침서로 활용해도 좋을 정도'라는 말을 듣고 있다. 유선과 남보라의 연기에 대해서도 호평이 나왔다.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연출한 '남영동 1985' 관련 서적들도 연이어 서점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극중 주인공의 모델인 실제인물 고 김근태 및 남영동 대공분실과 관련된 서적들이다.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는 영화 개봉후 가장 먼저 출간된 책이다. 민주화투사로, 또는 실패한 정치인으로 기억되는 김근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시, 서울을 걷다'는 '남영동 1985' 속에서 그려진 대공분실의 건물과 내부 모습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한 고문 기술자 이근안이 행했던 잔인한 폭력행위에 대한 기록도 담겨있다. '그들의 내 이름을 부를때'는 김근태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영화가 고문실에서 고통을 당하는 김근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면 이 책은 잘 알려지지 않은 김근태의 유년시절 모습 등을 담아내고 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영화와 서적이 비슷한 시기에 공개돼 동반상승효과를 얻는 경우는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예다. 특히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사건을 다룰 경우 한편의 영화에 담아내지 못한 뒷이야기들과 관련 내용들이 많아 서적으로 출간됐을때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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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