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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로 향하는 ‘민족문학’ 행보 (한겨레신문 06.6.1)
 Asia  | 2006·06·11 19:55 | HIT : 5,956 | VOTE : 1,761 |
베트남에 처음 간 것은 1996년 1월이었다. 당시 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모임)의 현지 답사에 동행한 것이다. 보름에 걸쳐 북부의 하노이에서 중부의 다낭과 호이안, 훼를 거쳐 남쪽의 호치민시까지 베트남 ‘전역’을 답파하는 야심찬 행보였다. 답사의 초점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의 주둔지와 양민학살 현장, 게릴라전의 거점이었던 구찌땅굴 등 한국인에게 베트남전이 지니는 의미를 반추하는 데에 맞추어졌다.

그러나 당시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한국 작가들의 베트남 내 행보는 진지하지만 동시에 고독한 것이었다. 한국 작가들은 저 악명높은 밀라이 학살 현장을 방문하고 전쟁기념관과 독립기념궁 등을 참관했지만, 그들을 맞은 것은 안내인들과 관광객들뿐이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지난달 말, 다시 모임의 행사를 취재하느라 베트남에 다녀왔다. 행사는 베트남작가동맹 및 베트남사진작가협회와 공동 주관이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베트남 주재 한국 대사관의 후원을 받았다. 베트남 쪽에서는 휴띤 작가동맹 서기장이 행사장을 찾았고 만찬을 주재했으며, 무엇보다 베트남 작가 및 문화예술인들이 행사에 동참했다. 베트남 문인들은 그동안 친교를 쌓아 온 한국 문인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모임은 이제 베트남에서 외로워 보이지 않았다.

베트남 행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중국 베이징에서는 ‘한국 근대문학과 북경’을 주제로 한 한·중 세미나가 열렸다. 1일 오후 베이징 중앙민족대학에서 열린 세미나는 민족문학연구소(소장 김재용)와 중국 중앙민족대학이 공동 주최했으며 하상일·고명철·오창은·이명원씨 등 한국의 진보적인 평론가 및 문학연구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세미나에 이어서는 신채호·김사량·한설야·이육사 등 한국 문인들의 베이징 내 자취를 찾아보는 답사가 이루어지고, 내처 하북성 태항산 항일 유적지의 김사량과 김학철 문학비 참배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해의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행사를 전후해서 한국 문학작품과 작가들의 해외 나들이는 눈에 띄게 잦아지고 있다. 세계로 향하는 한국문학의 행보에서도 하노이와 베이징 행사는 공히 아시아의 이웃 나라를 겨냥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세계문학의 중심부가 유럽과 유럽어라는 생각에서 한국문학의 해외 소개 역시 유럽(어)에 치우치기 십상이다. 그러나 하노이와 베이징 행사를 마련한 이들은 그런 관행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는 얼마 전 창간된 계간 <아시아>를 주목할 만하다. 한글과 영어를 같이 쓰는 이 잡지는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볼 것을 표방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아시아>의 편집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방현석씨와 김재용씨는 각각 이번 하노이와 베이징 행사를 주도했거나 간접적으로 그에 관련된 이들이다. <아시아>의 편집주간이기도 한 방씨는 “아시아를 보아 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유럽을 상대로 ‘우리를 보아 달라’고 하는 것은 그다지 문학적이지도 않고 별 효과도 보기 어렵다”며 “아시아가 스스로의 가치를 바라볼 줄 알 때 세계가 아시아와 한국문학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아시아에 눈을 돌리는 문학적 움직임이 민족문학작가회의라는 단체로 대표되는 민족문학 ‘진영’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 역시 음미할 만하다. ‘민족문학’이라는 용어와 그를 표방한 문학활동에 대해 그것이 궁극적으로 파시즘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는 ‘나쁜 민족주의’라는 비판이 없지 않은 마당에 이런 흐름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민족문학이란 배타적·고립적 쇄국주의나 공격적·침략적 제국주의를 지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최근의 활동들은 뚜렷이 보여준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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